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행을 가서 99% 그랩을 이용한다. 직접 가서 사용해 보면 정말 편하고 좋지만 안 잡힐 때는 정말 안 잡힌다. 오후 10시 정도에 필리피노 마켓에서 이마고 몰까지 가는 그랩 잡으려고 30분도 더 기다린 적도 있었고, 처음 도착해서 공항에서 숙소까지 그랩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그랩 대체 서비스 맥심(Maxim)을 소개하려 한다.
관광객이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
앞서 얘기한 것처럼 대부분의 관광객은 그랩을 이용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 정말 그랩 밖에 없을까? 아니다 드라이버들과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그랩과 같은 서비스가 대략 4~5개 정도 있다고 한다.
1. 그랩(Grab)
관광객은 100% 그랩을 이용한다. 모든 서비스 중 이용자에게도 드라이버에게도 그랩이 가장 인기가 좋다. 인기가 좋은 만큼 그랩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 요구하는 서류가 많고 절차도 까다롭다고 한다. 까다로운 만큼 조금 더 엄선된 드라이버들이라서 영어도 잘하고 전반적인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랩에 큰 단점이 있다. 안 잡힐 때, 안 잡히는 장소에서는 정말 안 잡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랩 드라이버가 많이 없을 때, 그랩 이용자가 많다면 단가가 올라간다. 평소 6~7링깃으로 갈 곳도 25링깃으로 가격이 책정되기도 한다. 그때는 이용자가 많아 가격이 비싸진다고 경고 문구가 뜬다.
2. 맥심(Maxim)
그랩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이동 수단이다. 똑같이 어플에서 현재위치 설정하고 목적지 검색하면 금액이 뜨고 드라이버 정보와 함께 차량 정보도 뜬다. 현지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맥심인 것 같다. 맥심 드라이버 경력이 2년 정도라고 했는데 첫 관광객을 태워서 신기하다고 했다. 대학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고 있었다. 상기된 얼굴이 아직도 기억난다. 얼마나 관광객이 사용 안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샹그릴라 라사리아에서 투숙할 때, 근처 seafood 식당에 갔다. 멀진 않았지만 외진 곳이었고 비포장 도로길이었다. 호텔에서는 그랩이 잡혔지만, 식당에서 호텔로 가려고 할 때는 그랩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식당 사장님께 부탁드리니 맥심을 호출해 주셔서 편하게 호텔까지 갈 수 있었다. 라사리아 있는 곳이 자기 고향이라고 하시면서 고향 쪽으로 와서 외부 식당까지 이용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
1월 20일 금요일 저녁, 중국인들 춘절 행사 때문에 일부 도로를 막아 길이 엄청 막힐 때, 와리산 쪽에서 마사지 받고 공항 가려고 그랩을 불렀는데 안 잡혔다. 와이프와 둘이서 열심히 불러도 안 잡혀 맥심을 켜서 호출하니 금방 6-seater 차가 잡혔다. 위치 설명을 해주기 위해 벨라 선셋 스파 호객 하는 한국말 잘하는 분께 전화 통화로 위치 좀 알려주라고 부탁드렸는데 맥심인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선 엄지를 치켜들었다.
3. 택시(Taxi)
한국에서 얘기하는택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맥심 드라이버와 이야기해 보니 특정 지역에 있다고 한다. 호텔이나 Asia-city 쪽에 택시 구역 같은 곳이 있다고 한다.
그랩의 대체자 맥심 장점
앞서 언급한 1월 20일 오후 9시쯤, 와리산 스퀘어 앞에 많은 한국인들이 그랩 잡으려고 나와있었다. 아무도 못 잡았다. 맥심을 이용한 나만 금방 차를 잡고 갈 수 있었다. 그렇게 경쟁이 치열할 때면 그랩은 어김없이 가격을 훨씬 높게 책정한다. 그랩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차도 많이 막히고 그랩 안 잡히던 그때에도 와리산에서 공항까지 6-seater가 20링깃 밖에 안 나왔다. 그 앞서서 이마고몰에서 와리산까지 25링깃 주고 왔던걸 생각하면 혜자가 아닐 수 없다. 아래는 라사리아에서 맥심과 그랩 가격 차이 나는 것을 스크린숏 찍어둔 것이다. 같은 곳인데 가격은 3배 이상 차이 난다.
단순히 맥심과 그랩 가격만 놓고 본다면 맥심이 압도적이겠지만 드라이버 자격이 엄격한 그랩이 조금 더 안전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맥심에 카드 등록을 안 해서 계속해서 도착해서 현금으로 지급했다. 카드 등록이 있는지 따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있을 것이다.
말레이사 코타 키나발루에서 가장 편한 이동 수단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그랩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그랩이 안 잡히거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쌀 때는 맥심을 이용하면 된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공항에서 맥심으로 차를 호출해 볼 것이다. 바로 잡힐 것이다. 내국인 상대로 등 처먹으려고 하진 않겠지(물론 우리나라에서 예전 택시 기사들 엄청나게 등 처먹었지만). 공항에서 그랩 드라이버가 많아도 담합해서 호출 응답을 안 한다면 원래 가격보다 두 세배 정도 주고 빨리 잡고 숙소 가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에서 그랩 잡기 실패한 내용과 숙소까지 이동한 내용은 아래에 있는 이전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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